주식 투자자로 성공하기
시작하기에 앞서 이거부터 쓰고 가야겠다.
몇 년 전 신상에 갑작스런 이변이 생기는 통에 정말 몰입감 있게 투자에 대해 공부를 했다.
자본주의 개념부터 거시경제의 흐름.
당시 핫하던 부동산 투자.
저작권, 금 등의 실물투자.
투자의 끝판왕이라던 주식은 가장 뒤로 미뤄두었다.
주식은 계좌 만들어 직장생활하며 선배따라 후배따라 기웃기웃한 것이 전부.
어떤 종목은 친구따라 들어갔다가 기념비적인 100% 수익을 달성한 적도 있고
어떤 종목은 친구 말 듣고 들어갔다가 2년 마음고생하고 쳐물려 -60%에서 손절했다.
최종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인 상태로 잠시 접어두었...지...
이게 바로 말 그대로 보편적인 직장인들의 주식 투자 수준일거라 생각한다.
이런 내가 주식 투자자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경제와 재테크, 잘 알려진 투자들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지식들이 쌓인 상태이고, 그래서 마지막 단계로 주식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충 튜토리얼 끝내고 레벨업 좀 하다 바로 끝판왕이라는 주식에 도전하는 셈이다.
나는 그리고 원래 난이도가 어려울 수록 좋아하는 이상한 성향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의 주식 투자를 할 것인가?
주식 공부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강의와 책들을 열심히 찾아 보고 몰입하여 공부하였다.
그렇게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차트 보기, 시장의 흐름 등에 대해 기본 베이스를 쌓고 보니,
그래서 나는 어떻게 투자하라는건가? 라는 의문만 남았다.
사실 이전의 모든 투자들 역시 공부의 끝에는 결국 개인의 성향과 자금상황,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결론이었지만,
주식은 개개인에게 더욱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펀드와 증권사, 투자사, 자산관리사들이 그토록 고객들의 투자 성향을 요구하고, 그렇게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한건가 싶기도 하다. 내가 너에 대해 뭘 알아야 투자 플랜을 짜주지? 이런 느낌.
그러므로 당장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것을 총집합하여 나만의 로드맵을 짜는 것을 우선했다. 그렇게 현재 가진 상황과 자금을 돌아보고, 10년 로드맵을 짜보고 나니(물론 그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직은 꿈 같은 일이지만:D), 당장은 어떤 방식의 주식 투자를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나는 시간이 없다. 체력도 엉망이고, 캐쉬 플로우가 망가진 상태.
그리하여 나는 단타왕이 되기로 하였다.
주식 단타의 장단점은?
사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건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채권이든 뭐든 큰 돈 버는건 결국 중장기적 투자이다.
며칠 만에 1천만 원이 1억이 되는 기적은 투자에서는 찾기 쉽지가 않다.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이나 그에 상응하는 노력(행동이나 발품같은)이 필요한 법이다.
덧붙여 장기투자의 장점은 잉여금을 꾸준히 유입시키며 스노우볼마냥 크게 크게 불려나가 수익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워렌 버핏이겠지. 물론 미래 가치와 시장의 흐름을 궤뚫는 안목이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그런데도 나는 단타를 선택했다!
주식 투자에서도 난이도가 극악이라는 단타 투자라니 초보 주제에 정신이 나간건가? 라는 소리를 실제로 들었다.:D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모든 투자 관련 멘토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시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파악이었고,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나에 맞춰 단타를 선택했다.
주식 단타라고 할 수 있는 스켈핑, 데이 트레이딩, 종가베팅 등의 최대 장점은 투입시간을 짧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전 분석이라던가, 매매 복기 등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하면 사실 그렇게 짧진 않은데, 어쨌든 다른 일들에 대비하면 짧은 시간이긴 하다.
또한 가치투자나 중단기 투자에 비해 회전율이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현금흐름이 깨져있는 상태라 잉여금이 나올 수가 없다. 장기 투자에 꾸준히 할애할 매월 잉여금이 없다는 것이다. 흑흑..
그간 모아둔 돈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고정된 금액으로 해야 하는데다가 현재진행형인 투자자이므로 자금의 빠른 회전과 전환이 필요하다. 가치투자, 중장기 투자를 하며 묶어둘 자금따위 없다는 말이다. (사실 그런 자금이 있고 싶다....)
즉, 나에게는 1순위가 시간과 잉여수익 만들기고, 여기에 주식 단타라는 스킬을 내 것으로 만들면 아주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물론 그 길은 가시밭 길에 불까지 질러둔 고난의 길이겠지만.. 똘끼 충만한 나는 그런거 기꺼이 걸어가는 편이니까.
취미처럼 주식 투자하기
예전부터 취미가 엄청 많은 타입이었다. 진짜 노는데 안빠지는 인재로 모든 놀이에 다 어울리는 편이었다. 게다가 성향이 그렇다보니 꽤 일가견이 생길 정도로 파고드는 타입이었고.
보통 그렇지 않나,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취미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파고들어 익히고, 또 남들과 같이 했을 때 좋은 성과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하나도 힘들다고 생각 안하니까.
그런데 그 취미가 돈까지 벌어다 준다니 이것 참 Good hobby 가 아닐 수가 없지 않나!
그러므로 취미를 즐길 시간도 없는 나는 이것을 나의 유일무이한 취미라 생각하고 기꺼이 즐겁게 임하고, 이곳에 기록을 남기며, 먼 훗날 나와 같이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본다.
물론! 이 블로그 역시 파이프라인의 일환이니까 나도 여기도 무사히 오래 잘 버티길! :D